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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꽃청년의 IT찌질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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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책! 2009.08.08 00:23

[ 진중권의 이매진 ] 영화를 본다와 영화를 생각한다와 영화를 말한다


진중권 교수는 참 이래저래 많이 건들죠.

그냥 보기에는 영화평론인데, 씨네21 같은 영화잡지를 제대로 본 기억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그냥 평범한 영화평론과는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도입부에서 영화를 보는 새로운 시선이 어쩌고 하는 내용은 그래서 이게 새로운 건지, 아니면 구태의연한 건지 잘 분간이 안갑니다.

아무튼 반은 본 영화고, 반은 그냥 어쩌다가 영화제목만 들어본 것이었습니다.

볼 시기를 지나쳐 버린 작품들이 상당부분이고, 근래 영화들에서 보이는 웅장한 CG 등등에 눈을 두고,

괜히 자극적인 것들을 찾다보니까 여기서 소개하는 몇몇 작품들의 잔잔함(?)에 쉽게 도전할 수 없다고 할까요?

원래 영화평론이라는 게 때로는 좀 그렇기도 합니다.

특히 뭐 단정적으로 이건 뭐시기다! 라고 딱 말하며, 뭔 책이나 인물을 인용하며 글자를 채워나가는 그런 무미건조한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뭐 굳이 영화로 한정하지 않아도 이런 평론가 집단에는 묘한 반발감도 있습니다.

걔중에는 동감할 수 있는 평론가(=요근래 세태를 비판하는 몇몇 시사평론가들)들도 많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동감'을 전제로 그 평론가의 주장을 빨아들이고는 합니다. 그런 평론가의 주장이 어느새 무의식적으로 제 생각이 되어버립니다. "그래! 나도 원래 그렇게 생각했어!"

이 책에서 '동감'을 할 수 있을까... 글쎄요.. 영화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어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애매모호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영화를 보고/생각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시선>. 그게 흔하디 흔한 영화평론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가 가지지 못한 어떤 접근방법/시선에 대해서는 어떤 자그만 빈자리를 채워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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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책! 2009.03.25 22:58

[ 배신 ] 21세기를 사는 지혜


  삼성문제로 정의구현사제단을 다시 세상밖으로 나오게 만든 "김용철 변호사" 나, 시대의 논객 진중권, 반FTA 선봉장 격인 정태인... 그리고 "과학콘서트"의 정재승 교수와 시국이 불안한 요즘에 자주 얼굴을 보게 된 조국 교수 와 정신과 전문의 조국교수가 "배신" 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강의를 기록한 이 책.

  조직문화와 떼지어 다니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특성상(너무 일반화시켰는 지도 모르지만), 조직의 당면한 이익과 상반되는 의견을 제시하면 철저하게 배제당하기 마련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돌아가는 꼬라지를 돌아보면 이런 견제장치가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도 생각하게 되는게... 그러면 "배신자" 취급을 받게되고, 조직에서 축출되게 되니까요... 힘없고 못배운 서민이라면 그냥 막연한 기대로 '그래도 잘되겠지'하고 지나갈 수 있겠지만...

  그래서 진중권 교수는 '대중은 배반해야하는 대상' 이라고 대놓고 말합니다. 일례로 디워때 지나친 국수주의로 똘똘뭉친 대중집단에게 몰매를 맞다가, 촛불정국에서는 시대의 영웅이 되기도 했지요. 대중이라는 큰 그림보다 일단 조직이라는 단어로 써나가보면, 어떤 인연의 끈이 있는 데... 이것을 쉽게 끊기가 쉽지 않은 가 봅니다. 정때문에 나랑 맞지 않는 일을 강요당하거나... 내키지 않는 일을 해야하거나... 눈 앞의 부정을 눈감아주거나 하는 일들은 흔히 있습니다. 

  여기에서 일반대중들은 저마다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게 되고.. 그 결과는 대개 '배신'이라는 단어로 못박히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배신이라는 것은 믿었던 사람에게 당하는 것이지... 믿지도 않은 사람에게 당하는 게 배신도 아니지요. 그런의미에서 2MB 가카와 수구똘마니들은 제 믿음에 너무 충실하십니다. 제발 제 믿음을 배반해주었으면 하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사소한 배신부터 큰 배신까지... 현재 한국사회를 둘러싼 여러 현안들에서 '배신'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것이 <21세기를 바꾸는 인문학 파티 인터뷰 특강 시리즈> 로 나온 것인데... 이게 가장 최근 책이라는 군요(그것도 다섯번째...). 나머지 4권도 천천히 디벼다 볼까 생각중입니다. 
배신 - 10점
김용철 외 지음/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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