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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꽃청년의 IT찌질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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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책! 2008.11.02 04:05

[ 당당한 아름다움 ] 심상정을 기억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이 극점에 다다랐을 무렵, 배송비포함 25만원. 총 15권의 책을 일본으로 주문했습니다.

 구입한 책에 대해서 먼저 올리는 것이 좋을 뻔했는데, 어제 책이 도착하자마자 쉽게 읽을 수 있는 "본격2차세계대전만화" 를 먼저 읽고서는 "당당한 아름다움"을 골랐습니다. ... 제가 << 진보신당 >> 에 가입 -- 하지만 거주위치를 핑계로 삼아서 제대로 된 활동 하나 하지 않고, 해외카드 사용이 불가능해서 당비도 안내는 흔히 말하는 가라 당원인지라...

  제가 기대를 걸고 있는 몇 안되는 정치인들 중 한 분이시고... 그리고 정치라는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서 이렇게 구입하고, 냉큼 하루동안 책을 붙들며 짬짬히 읽으면서 새벽에서야 다 읽게 되었네요.

  아쉽게도 제가 기대를 걸고 있었던 정치인들은 원내진출하신 분이 한 분도 안계십니다.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모조리 지난 선거때 쓴 잔을 들이켜 마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폼(Form) 양식만 넣어서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었던 << 진보신당 >> 역시나 원외정당이죠.

  사실 그렇게 심상정 대표에 대해서 잘 안다거나 하는 것도 아닙니다. 2004년인가 민노당이 10석 정도 원내정당으로 들어갔을 때, 그분의 이름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간혹 이런저런 뉴스에서 이름을 접하기도 했지요. 노회찬 대표는 삼겹살 불판 얘기로 제 맘을 사로잡았고, 선거에서 패배한 뒤의 다큐멘터리를 보며 제가 이 분들을 응원해야겠다 하는 맘이 들었죠. 물론 외양간 고치는 타이밍이 좀 느리기도 했습니다(물론 선거할 때마다 민주노동당을 찍는 쪽이었습니다만 2007년 이후로는 선거한 적이 없어서).

  심대표의 경력은 특이합니다. 서울대 역사교육학 학사. 그런데... 왠 뜬금없이 미싱사가 되시고는, 그때부터 노동운동에 헌신하신 것이죠. 지금도 아무리 생각해도 저 같은 속물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죠. 당시의 서울대 간판만 있다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며,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덜한 상태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텐데 하며 말이죠.

  아무튼 노동운동하며 수배도 되시고, 만삭의 임산부의 몸으로 법정에 서기도 하시고... 고행의 나날을 거치다가 2004년 원내로 들어가셔서 의정활동을 시작하시고, 타의모범이 될 만한 국회의원 초선 생활을 마감하시지요. 그리고 재선을 노리시지만 여차저차 되셔서 결국은 낙선하시고 말죠.

  책에서는 너무 수수한 글 뿐입니다. 다른 여느 자서전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수려한 글솜씨로 치장한다거나 하는 게 없이 그저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사실을 말하는 그런 얘기들입니다. 그리고 부분부분 민노당이 바꿔놓은 약간의 변화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내용들입니다.

  거기에 요즘 이명박의 반대급부로 인기를 받는 노무현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도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 노빠라고 불릴만큼 지지를 하는 편이지만... 정말 저돌성없는 개혁과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오점이 될 수 있는 한미 FTA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는 반반인 상태입니다. 거기에 유시민에 대해서도 약간 안좋은 사실들이 있다는 것도... (당선되고 지역구에 한번도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

  실제 노무현에게는 대통령 시절에는 정말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많이했었습니다. 이미 전 대통령이 되어버렸으니, 더 이상 정치활동을 기대할 수는 없고, 요즘은 딴나라당과 보수언론의 동네북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유시민은 100분토론 때 좋아하던(물론 몇 번 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손석희를 너무 좋아해서 제발 정치에 몸담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뿐..)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개혁적 국민정당이니하면서 얘기가 나왔을 때, 저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죠. 그게 사실 군대는 8월 12일에 갔는데 X-ray 검사에서 이상한 게 찍혔다고 튕겨 나와서 암울하게 있었을 때... 군대가기전에 좋은 일 한번 해보자면서 제가 가진 돈 6만원인가를 계좌이체 찍고 싱글벙글하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한미 FTA 관련해서는 뜻이 맞지 않지만...

  뭐, 당분간 한국에서 개혁의 바람은 없을테니, 기대하는 건 민간단체의 움직임 뿐입니다. 물론 원내의석 하나 없는 진보신당의 움직임도 이와 비슷할 겁니다. 원외정당이니 보다 더 국민들과 가깝게 움직일 수 있을테고... 그러니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4년 이상 개판될 나라꼴에 염증느낄 사람들이 찾을 돌파구는 진보신당이 되겠죠.  (아, 물론 곧 있을 지방선거를 기대해야하기는 합니다만!)

  결국 저같은 일반서민이 만족할 만한 삶을 살기위한 답은 진보신당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유럽과 같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시스템을 언제쯤 만들 수 있을 까 생각한다면.. 그건 역시 진보신당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때 쏟아져 나오는 단기적인 <책략>이 아니라 ... 20~30년을 바라보는 중장기적인 <정책> 을 기대해봅니다. (사실 20-30년이 지나야 지금 진보신당이 제시하는 정책들이 일반화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선거때만 팔팔 끓는 냄비가 아니라.. 늘 따뜻하게 뎁혀놓은 돌솥과 같은 정치를 기대해봅니다.
당당한 아름다움 - 6점
심상정 지음/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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