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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꽃청년의 IT찌질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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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책! 2009.10.04 00:48

[ 후불제 민주주의 ] 니가 헌법을 아느냐?


 "헌법 에세이" 라고 부제가 붙은 이 책은 2MB정부 집권이래 벌어진 천태만상과 그에 대한 사회부조리 등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라면... 바로 "유시민" 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헌법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냥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는 것만 알고 26년 넘게 지내왔으니까요. 범죄자를 검거할 때도, 그들의 권리를 말해주는 데, 생각해보면 학생시절에는 권리를 듣기에 앞서 "선생님 말하는 것만 잘 들어라" 라는 의무가 전부였습니다. 결국은 공문의 지배를 받는 선생님들 말이죠.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분명 납세/교육 등의 의무에 대해서는 아주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데 말이죠. 거꾸로 법을 배운 사람들이나 법을 만들거나 행사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기본적인 헌법 조항 몇 개 정도는 줏어들으며 나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고, 그건 결코 "떼"를 쓴다거나, "방종"이 아니라는 것이죠.

 국회의원도 하고, 장관도 지내고, 최근에는 경북대 시간강사로 뛰었으며... 다시 거슬러 올라가면 군사정권시절의 불꽃튀는 학생운동에 있었던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이회창/김용갑 같은 사람으로 대표되는 한국 보수나, 진보신당의 노회찬/심상정 같은 인물로 대표되는 한국 진보. 저자는 정치적인 입장으로는 양쪽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어중간한 입장입니다. 책에서는 양쪽에 신랄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딴나라당 계열에는 뭐 솔직히 "뭐 이런 것들이 다 있냐" 라는 입장이고, 진보세력에게는 "니들 좀 너무한다" 라는 것이죠.

 그리고 책의 드문드문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장관으로써 나랏일을 한 여러가지 일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법안 통과를 둘러싼 여러 얘기들과 자신에 대한 여러가지 비평. 그외에는 2MB정부, 딴나라당, 현재의 민주당, 진보정당들을 까는 얘기들입니다.
 
 뭐랄까 "대한민국 개조론"을 읽었을 때는 약간 가슴이 따뜻했는데...
 이건 약간 뒷맛이 씁쓸합니다. 마시다 남은 와인이 상한 맛이랄까... 그때랑은 현실이 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두운 세상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후불제 민주주의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유시민 (돌베개,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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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까기 2009.05.23 12:44

님이여 물을 건너지마오...

▶◀ 

                   公無渡河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下      임이 그예 물을 건너시네.
                   墮河而死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當奈公何      임이여, 이 일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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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서거
Check 책! 2008.11.02 04:05

[ 당당한 아름다움 ] 심상정을 기억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이 극점에 다다랐을 무렵, 배송비포함 25만원. 총 15권의 책을 일본으로 주문했습니다.

 구입한 책에 대해서 먼저 올리는 것이 좋을 뻔했는데, 어제 책이 도착하자마자 쉽게 읽을 수 있는 "본격2차세계대전만화" 를 먼저 읽고서는 "당당한 아름다움"을 골랐습니다. ... 제가 << 진보신당 >> 에 가입 -- 하지만 거주위치를 핑계로 삼아서 제대로 된 활동 하나 하지 않고, 해외카드 사용이 불가능해서 당비도 안내는 흔히 말하는 가라 당원인지라...

  제가 기대를 걸고 있는 몇 안되는 정치인들 중 한 분이시고... 그리고 정치라는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서 이렇게 구입하고, 냉큼 하루동안 책을 붙들며 짬짬히 읽으면서 새벽에서야 다 읽게 되었네요.

  아쉽게도 제가 기대를 걸고 있었던 정치인들은 원내진출하신 분이 한 분도 안계십니다.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모조리 지난 선거때 쓴 잔을 들이켜 마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폼(Form) 양식만 넣어서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었던 << 진보신당 >> 역시나 원외정당이죠.

  사실 그렇게 심상정 대표에 대해서 잘 안다거나 하는 것도 아닙니다. 2004년인가 민노당이 10석 정도 원내정당으로 들어갔을 때, 그분의 이름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간혹 이런저런 뉴스에서 이름을 접하기도 했지요. 노회찬 대표는 삼겹살 불판 얘기로 제 맘을 사로잡았고, 선거에서 패배한 뒤의 다큐멘터리를 보며 제가 이 분들을 응원해야겠다 하는 맘이 들었죠. 물론 외양간 고치는 타이밍이 좀 느리기도 했습니다(물론 선거할 때마다 민주노동당을 찍는 쪽이었습니다만 2007년 이후로는 선거한 적이 없어서).

  심대표의 경력은 특이합니다. 서울대 역사교육학 학사. 그런데... 왠 뜬금없이 미싱사가 되시고는, 그때부터 노동운동에 헌신하신 것이죠. 지금도 아무리 생각해도 저 같은 속물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죠. 당시의 서울대 간판만 있다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며,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덜한 상태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텐데 하며 말이죠.

  아무튼 노동운동하며 수배도 되시고, 만삭의 임산부의 몸으로 법정에 서기도 하시고... 고행의 나날을 거치다가 2004년 원내로 들어가셔서 의정활동을 시작하시고, 타의모범이 될 만한 국회의원 초선 생활을 마감하시지요. 그리고 재선을 노리시지만 여차저차 되셔서 결국은 낙선하시고 말죠.

  책에서는 너무 수수한 글 뿐입니다. 다른 여느 자서전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수려한 글솜씨로 치장한다거나 하는 게 없이 그저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사실을 말하는 그런 얘기들입니다. 그리고 부분부분 민노당이 바꿔놓은 약간의 변화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내용들입니다.

  거기에 요즘 이명박의 반대급부로 인기를 받는 노무현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도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 노빠라고 불릴만큼 지지를 하는 편이지만... 정말 저돌성없는 개혁과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오점이 될 수 있는 한미 FTA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는 반반인 상태입니다. 거기에 유시민에 대해서도 약간 안좋은 사실들이 있다는 것도... (당선되고 지역구에 한번도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

  실제 노무현에게는 대통령 시절에는 정말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많이했었습니다. 이미 전 대통령이 되어버렸으니, 더 이상 정치활동을 기대할 수는 없고, 요즘은 딴나라당과 보수언론의 동네북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유시민은 100분토론 때 좋아하던(물론 몇 번 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손석희를 너무 좋아해서 제발 정치에 몸담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뿐..)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개혁적 국민정당이니하면서 얘기가 나왔을 때, 저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죠. 그게 사실 군대는 8월 12일에 갔는데 X-ray 검사에서 이상한 게 찍혔다고 튕겨 나와서 암울하게 있었을 때... 군대가기전에 좋은 일 한번 해보자면서 제가 가진 돈 6만원인가를 계좌이체 찍고 싱글벙글하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한미 FTA 관련해서는 뜻이 맞지 않지만...

  뭐, 당분간 한국에서 개혁의 바람은 없을테니, 기대하는 건 민간단체의 움직임 뿐입니다. 물론 원내의석 하나 없는 진보신당의 움직임도 이와 비슷할 겁니다. 원외정당이니 보다 더 국민들과 가깝게 움직일 수 있을테고... 그러니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4년 이상 개판될 나라꼴에 염증느낄 사람들이 찾을 돌파구는 진보신당이 되겠죠.  (아, 물론 곧 있을 지방선거를 기대해야하기는 합니다만!)

  결국 저같은 일반서민이 만족할 만한 삶을 살기위한 답은 진보신당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유럽과 같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시스템을 언제쯤 만들 수 있을 까 생각한다면.. 그건 역시 진보신당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때 쏟아져 나오는 단기적인 <책략>이 아니라 ... 20~30년을 바라보는 중장기적인 <정책> 을 기대해봅니다. (사실 20-30년이 지나야 지금 진보신당이 제시하는 정책들이 일반화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선거때만 팔팔 끓는 냄비가 아니라.. 늘 따뜻하게 뎁혀놓은 돌솥과 같은 정치를 기대해봅니다.
당당한 아름다움 - 6점
심상정 지음/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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