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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꽃청년의 IT찌질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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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까기 2011.01.14 00:44

한 친구와의 함께 한 나흘...

Apple | iPhone 3GS | 1/24sec

  지난주에 쌩판 연락도 없던 친구놈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말인즉슨 호주에 가는데 일본에 들렀으면 한다는 얘기 + 재워달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뜬금없게 연락해서 아주 당당하게 말하길래 그래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마눌님도 한국에 있겠다 심심하던 차에 잘 되었다 싶었죠.

  지난 일본 3일연휴 중 2일째에 마중나가러 우에노역에 가있었습니다. 고향내려가면 가끔 보던 그 얼굴이 씩 웃으면서 개찰구를 지나 나왔었습니다. 등에는 여행용 백팩을 짊어지고 Duty Free 비닐백 안에는 담배 몇보루가 가득했죠. 골초색희...

 아무튼 항상 일본에 오면 데려가는 초밥집으로 안내했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이국적인 풍경과 사람들의 태도에 감탄사를 내놓습니다. 그와달리 스시는 계란말이와 새우밖에 못 먹겠다니... 초밥집에서 튀김요리로 배워줬습니다.

 이 친구는 유치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같이 십수년을 함께한 놈입니다. 그리 썩 친하지는 않았죠, 학생시절에 얼마나 틱틱거리고 다녔는지... 근데 지금에서야 그런 건 다 추억으로 얘기할 수 있고 한잔 두잔 넘어가는 맥주잔에 낄낄 웃어넘어갑니다.
 학교 다니다가 휴학하고 이곳저곳 떠돌면서 지금도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한다고 합니다. 일하고 여행하고 하는 식으로... 아프리카, 호주, 동남아 여러곳, 유럽... 참 부럽다 싶을 정도로 활기차게 사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만 싸돌아다니고 정착해서 일하고 가정을 꾸려..." 라는 이런 교과서적인 조언/충고(?) 들은 깔끔하게 필터링 되었고, 자기는 30될때까지 이렇게 전세계를 돌아다니겠답니다. 전 오히려 부러웠다니까요...

 다른 여러 친구들 소식에 목말라하던 차에 좋은 얘기, 좋지 못한 얘기 이래저래 다 듣게 되고, 좋은 얘기는 깔깔 웃으며, 그렇지 않았을때는 씁쓸하게 같이 입맛을 다시며...

 아무튼 그렇게 나흘동안 머물고 오늘...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쪽지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연애편지 한번 안써봤을 그런 놈인데... 상당히 부끄러운 짓을 해놓았네요.

 왠지 모르게 조피디+인순이의 "친구여" 가 귓가에 아른거려 유툽에서 틀어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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