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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꽃청년의 IT찌질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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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2010.10.28 01:06

요즘 사는 이야기...

Apple | iPhone 3GS | 1/10sec

  요 나흘동안 초인종을 누르지 않았습니다. 아니, 초인종을 누를 일이 없어졌습니다.
  마눌님은 지난 토요일 출산준비때문에 한국으로 떠났구요. 나리타공항에서 축 처진 어깨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텅빈 공간에 혼자 외로이 시간을 보내자니... 이것 참 죽을 맛이네요.
  항상 옆에 있고, 재잘대던 사람이 없으니...  가슴속에 이래저래 쌓인 말주머니를 쏟아낼 곳이 없습니다. 
  TV 를 틀면 하루 종일 예능프로를 틀어대니... 속으로 "웃지마! 이것들아!" 하고 쓴웃음을 지어도 봅니다.

  퇴근을 하면 항상 부재중전화가 두통정도 와있고, 전화를 하면 그리운 사람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5분여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그나마 가슴이 개운해집니다. 초창기 연애시절의 그런 감정과는 많이 다르네요.

  소프트뱅크의 아이폰4 광고를 보니 눈물이 주룩하고 나오기도 합니다. 페이스타임요. 아...

  아무튼 10월 28일 오늘이 마눌님 생일입니다. 갈수록 서른이 가까워온다고 불평아닌 불평도 하곤했는데...
  퇴근하고 전화를 해보니 12시 05분입니다. 오늘 있었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생일 축하해" 라고 말했는데, 목소리에 힘이 없다며 거꾸로 힘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여태껏 마눌님 생일마다 대접이 소홀해서 다투고 눈물빼곤 했는데 말이죠.

  27살. 저도 이제 12월 중순이면 한 딸아이의 아빠가 됩니다. 서너개 후보에 올려둔 이름 중에 어떤 것을 쓸 것인지 정해두지도 못하고 있네요. ....
  군대가기전에 잠깐 인생설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18살에 군대가고, 학교를 졸업하고, 되도록이면 큰 무대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도 하고, 그리고 27-28살쯤에 결혼해서 서른쯤에 애 아빠가 된다는 것이었죠. 애 아빠가 되는 건 빨라졌으니... 그 이후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봐야할 것같습니다. 그때는 30이후에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

  제 앞의 나날들이 제 뒤로 돌아갔을 때... 제가 그때를 돌이켜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나날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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