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JEEN

서울에 사는 꽃청년의 IT찌질모험기

Rss feed Tistory
이빨까기 2008.09.23 22:17

한국생활 vs 일본생활


 지난 10일간 한국에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친절함은 김해공항에 발 딛기 전 대한항공 누님들을 끝으로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일단 여기가 한국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계기를 통해서 "아~ 여기 한국이지!" 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김해공항에서 창원으로 형을 만나러 가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기 위해 탄 버스...
 승차권을 버스기사님께 내미니까, "이건 뭔 병신이야?" 라는 듯 째려보면서 귀찮은 듯 들어가라며 손짓하는 태도에서 순간 움찔했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10분동안 속앓이를 했습니다. "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
 내릴 때에도 점잖게 "수고하셨습니다" 하니까... 쌩까시더군요. "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

 음... 뭐 모든 버스기사분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이분 뿐이었거든요. 창원 남산 버스터미널에서 부산 사상터미널 가는 버스는 다음부터 안타기를 기원합니다. 물론 다른 기사분들은 친절하시겠지만... 예전에도 마산 버스터미널에서는 "진주" 랑 "전주"를 잘못보고 걸음을 옮기다가 "표좀 봅시다, 뭐야! 진주네, 아저씨 여기 전주야!" 이러면서 병신취급받은 적도 있어서요.

 (아 뒷끝...)

 아무튼 부산에서 내려서는 사상터미널 앞에 쓰레기장을 목격했습니다. 거리자체가 쓰레기장이더군요. 일본에서는 정말 느끼지 못했던 것이었는데... 이건 정말 심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쓰레기장이었습니다.
 거기에 몇몇 커플들은 입에 아주 쌍욕을 달고 다니더군요. 부산 ㅎㄷㄷ...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친구집으로 갔습니다.
 지하철에서 말하는 "이 역은 전철과 역 사이의 거리가 넓기때문에 주의해주십시오" 라는 경고문이 얼마나 거짓말인지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발 하나 빠지기도 힘든 너비에 주의문이 나오는 것을 보고... "아~ 이것은 한국이 정말로 배려를 잘하는구나" 라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일본 와보신 분들은 어떤 역에서는 정말 발 잘못 디디면 몸통이 쑥 들어갈 정도로 승강장과 열차사이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2년동안 본 적 없던... "도와주세요" 라면서 전단지를 뿌려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간만에 봐서 반갑기도 하고.. 뭐랄까.. 무시하면 왠지모를 불편함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뭐 눈이 안보이신다고 지팡이 짚고 다니시는 분이 어떤 아저씨 발은 잘 피해가는 것과 열차 사이 공간에서 돈은 어찌 그리 잘 세는 지는 별개로 하구 말이죠.

 그리고 오렌지 음료와 우유 값 등... 아무튼 무지 비싸다는 것에 또 한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그 외 뭔가를 살때에는 결코 한국이 싸지는 않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이면 3만원이면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던 것들도 4-5만원정도 되더군요. 뭐 사실 일본도 물가는 안 오른 것이 아닙니다만... 뭔가 2년전과 달리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할까요?

 그래도 김밥천국의 김밥 세줄과 스페셜 떡볶이를 먹었을 때 7500원이라는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_+)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KTX 를 타보고 서울에도 가봤습니다.

 KTX 는 신칸센에 비해서 자리가 너무 좁더군요. 비행기 이코노미클래스 만큼이나 좁다고 할까요. 아니 이코노미 클래스는 통로쪽에 앉아있어도 무리해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건 자리를 비켜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더군요. 신칸센에서는 그런 수고를 겪은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KTX 안에서 인터넷... 바우쳐를 사야되는데... Windows 가 아니면 안된다고 합니다. 거기에 핸드폰도 있어야 된다고 하네요. Windows 가 아니면 안되는 것은 둘째치고, 핸드폰이 없으면 NESPOT 바우쳐도 못 사더군요. 그 폐쇄성에 정말 치를 떨 정도 였습니다.

 서울에 도착해서는 여행용 가방때문에 수고를 했습니다. 삼손으로 되어있는 지하철 출입구때문에 여행용 가방빼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뭐, 전 작은 가방이었지만.. 큰 가방 들고 왔었으면 식겁할 뻔했죠. 물론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도 마찬가지겠지만(한국이라고 해두죠), 직접 사람의 몸으로 밀고 들어가야 되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개폐가 되는 일본식 전철출입구가 참 친절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뭐 무임승차를 걱정한다면 출입구를 하나로 통일시키거나, 혹은 출입구별로 직원을 배치하는 것도 생각해볼만 한데... 뭐 요즘은 사람 짜르기 바쁘니 그런 수고도 아니하겠죠.(이것은 부산의 경우에는 심각할 정도입니다, 서면만 해도 출입구가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데... 지하철 직원의 관리가 안되니...)
 아, 그리고 잘못 탔을 경우의 반대편 노선으로 바꿔타기 위한 역 구조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상당히 불편했었습니다. 요금을 배로 지불했던 경우가 두번이나 있었네요.

 흠... 서울역에서는 반가운 노숙자 아저씨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일주일간 노숙자를 본 적이 없었는데, 서울역에 몇몇 노숙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매일 보는 게 노숙자니..., 양국간의 노숙자 정책이 다른 것일까요...
 
 아무튼 딱 생각나고, 읊어보자고 했던 것은 이정도네요. 나중에 또 생각나면 추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신고
TOTAL 480,476 TODAY 507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