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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꽃청년의 IT찌질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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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까기 2008.03.20 18:49

[ 은하영웅전설 ] 에서 우리나라를 보다

은하영웅전설 7 상세보기
다나카 요시키 지음 | 서울문화사 펴냄
서기 2801년, 인류는 정치적 통일의 중심을 태양계 제3행성 지구에서 알데바란계 제2행성 테오리아로 옮기고 은하연방성립을 선언했다. 또한 같은 해를 우주력 1년이라는 연호로 바꾸고 은하계의 중심과 변경을 향해 만족할 줄 모르는 팽창을 시작하는데... 환타지소설.


2008/03/10 - [미쿡드라마] - [ CSI::NY->3 ] MAC Life...


이전에 잠깐 "은하영웅전설"의 사문회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다시 볼까 하는 맘에 110편 정도 되는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다.

책은 예전에 두번 정도 읽고... 작가가 말하는 모순 투성이인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전제군주정치의 제국과 F급 민주주의 이면서 A급 민주주의인척 하는 자유행성동맹 간의 이야기

그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양웬리라는 천재 전술가와 라인하르트라는 천재 전략가 이다.

체제선전과 유지를 위해서 온갖 더러운 짓을 하는 민주주의의 온갖 폐단을 보여주고...

거꾸로, 라인하르트에 의한 민중을 위한 정치이지만 민중에 의한 정치는 아닌 군주정치

라인하르트라는 걸출한 사람이어서, 군주정이면서 거꾸로 민중을 위할 수 있는 나라가 가능하며,

트류니히트 파같은 자기 한몸과 자기 계파를 위해서라면, 민중을 희생시키고 군주정치의 상징을

받아들이며, 체제의 선전과 유지를 위한 민주주의(또는 그 허울을 덮어쓴 정치)가 갈 수 있는

막장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맨 위의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양 웬리, 라인하르트 폰 로이엔탈, 율리안 민츠



양 웬리 자신은 전술의 천재인(전략의 천재이기도 하지만 전략적 움직임을 보일 수 없는 핸티캡이 있는)

군인이면서, 군인임을 싫어하며 역사를 공부하기를 원하며...

라인하르트는 전략의 천재(전술은 물론)이며, 스스로 구 왕조를 무너뜨리고 신 왕조를 만들어낸다.

한 때 정치적인 잡음이 끊이지 않는 한국 현실에서 "박정희"를 생각해본 적이 있었지만, 그건 역시

겉면만 본 나의 착각이었으랴... 우습게도 "제국"이 제국이 되는 것은 민주주의 폐단을 지켜보지 못한

루돌프 골덴바움이라는 인물에 의해서라는 것이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문제란 무엇일까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 주인인 국민이라는 것. 지 한몸과 자기 계파만을 챙기는 정치인들에게 한숨만 쉬고 있다는 것.

결론을 갑자기 말해서 좀 그렇지만... 자유행성동맹이 제국에게 무너지는 결정적인 이유는...

양웬리의 죽음이 아니라... 어리석은 민중들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결정적으로 양 웬리의 능력과 그 외의 것들은 좋지만... 그 자신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그런 일이

빈번하고... 민중은 그런 것보다는 "트류니히트"와 "트류니히트"에 의해 장악된 언론들이

내는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고만 있다는 것.

작가도 이에 대해서 제시카 애드워즈라는 인물을 내세웠지만... 그녀가 죽는 타이밍이 군부에게서가

아닌 정치인들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언제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가 아니더라도 자신만 건드리지 않으면 어떤 정치라도 상관없다는

완전정치무관심에 빠져서 결국은 "제국"을 만들어 내거나... 아니면 다른 "제국"에게 먹혀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해보기도 한다.

20년 전에 지어진 원작이 아직까지도 이렇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것에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탄생한 것은 20년도 훨씬 지나서 인데... 우리는 그 민주주의의 허점을

"귀차니즘"하나 때문에 가만히 내버려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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