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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꽃청년의 IT찌질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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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책! 2009.12.21 23:10

[ 핀란드 교실혁명 ] 이상 + 현실 =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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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의 심상정 대표가 모델로 삼는 것도 그렇고, TV 다큐 등등을 비롯해서 이미 많은 매체를 통해서 핀란드 교육이 소개되곤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정반대로 국내교육에 대해서 찌를만큼 또 찌르고... 학생들은 스스로, "아.. 우리는 참 뭣같은 교육을 받는구나" 라는 자괴감이 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가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건 학생이 먼저 읽어야 될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교사/학부모도 반드시 읽어야 합니다. 
 
 "저건 남의 나라 이야기고! 우리나라에는 안맞아" 

  네. 누군가의 눈에는 일제때 애들 쥐어패고 줄맞추고 획일화시켜놓고, 등수대로 줄을 세우든가 해야 뭔가 질서정연해보입니다. 그 학생이 어떤 모습에 어떤 환경에 어떤 것을 특별히 잘하는 것이 아니라, A4 용지하나에 등급별로 줄 좍좍좍 그어놓고 맨위에 이름올린 학생 하나와 그 밑에 몇 명을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학교 대부분이 그걸 방관합니다. 

  모교인 초등학교가 무슨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꼴찌를 했답니다.  학교 및 지역은 난리가 났습니다. 교장은 애들을 잡아야 된다는 생각에 수업시간 끝나고 애들 붙잡고 보충시키라고 합니다. 훌륭합니다. 그렇게 잠 안재우고 공부하면 전부 다 서울대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입니다. 

  교육은 뭐 백년지대계라느니 ... 말은 쉽게하지만 정작 제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찾기가 힘듭니다. 
  학생은 숫자로 계산되고, 매년 졸업시즌에는 OO대 몇명 배출! 이라는 플랭카드로 학교 주위를 휘감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은 "신창원"을 만들었고, "이명박"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명박 칠드런"들을 찍어내고 있습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 더이상 진짜 우스갯소리가 아닌 세상이 된 이상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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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까기 2008.04.10 08:55

20/30대 책임론에 대해서 한마디...

 전 책임을 짊어진 20대입니다.
 이번 선거는 해외에 있기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죠. 지난 대선처럼요.

 언론의 말은 20/30대 책임론을 들먹이면서 민주당 초토화, 민노당/진보신당 궤멸 정도로 대략 축약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진보언론(사실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껍데기보다는 알맹이라고, 이제는 언론사 자체보다는 언론기자를봐야 하지 않을까요?)은 20/30대를 욕할 것이고... 자칭 진보를 외치는 웹속의 수많은 사람들도 20/30대를 욕하고 있고,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20/30대 싸잡아  "니들때매 진보세력이 팽됐다"라고 할 것인가요?
 다음 대선, 다음 총선, 다음 지방선거에도 그럴까요? 아마 그럴겁니다.

 제가 20대니 20대에 관한 얘기만 하겠습니다.
 20대는 남탓을 하기 좋아합니다. 부모들이 등떠밀면서 공부시켰는데, 좀 지나다보니 IMF 터졌더니,
 "국회의원 개색기"나오고, 이해찬 교육부장관 들어서 "이해찬 세대"라는 비아냥(흔히 보수언론이 잘하는)을 듣게 됩니다.

 맨날 수능 유형은 바뀐다고 난리고, 애들은 학교에 싸잡아놓고는 공부시키느니, 누구는 학원에 가느니, 누구는 과외를 하느니... 부모님들과 언론과 정부와 선배들과 선생님들은  "수능"이라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야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니 영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게, 지금 우리나라 사회, 정치의 문제를 달달외는 시간보다 많았고,
수학의 정석을 꺼내들며 머리 싸잡아 맬때, 우리 사회가 무엇이 문제인지에 머리 싸잡아매지 못했고
국어문제 빨리 푸는 요령을 습득할 때, 우리나라의 비참한 근현대사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부모님과 언론과 정부와 선배들과 선생님들은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돼"라면서 밀어부치셨고,
수능이 끝난 뒤는 "취업"이라는 괴물이 또 덮쳤습니다. 남자들은 "군대"까지 겹치니 이것참 난리죠.
어떻게 대학에 들어가니 "술자리"만 많아지고, 교수/선배들은 "취업" 얘기만, 주구장창 했습니다.
그리고는 "군대"를 들어가보니... 이 사회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배우게 됩니다.

  "강자앞에서는 한없이 약하게, 약자앞에서는 한없이 강하게..."

느는 것은 욕이고, 입에서 나오는 말은 "x같은 세상"입니다.
그리고 세상나오면 다시 "취업"얘기입니다. 그리고 "술자리"입니다.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기 보다는, 사회의 부조리를 이용하는 법을 배웠고,
  나서서 반항하기 보다는, 웅크리며 눈치보는 법을 배웠고,
  약자를 돌보기 보다는, 밟는 법을 나중에 배웠습니다.

 
  "배움"이라는 것은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선배인 부모님과 선생님들, 더러는 대학교수나
길거리 어르신들, 술같이 마시던 선배, 동네형들로부터의 배우는 것입니다. 스스로 배운다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배운다는 것이 보다 듣기도 좋고 쓰기에도 좋은 표현입니다.

  20대 책임론을 말하기 이전에... 왜 20대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고, 왜 20대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한
세상을 만들지 못했는 가를 알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들/딸에게 "좋은 대학/좋은 직장" 강요하시는 부모님과 선생님들

  후임들에게  "x같은 군생활/x같은 세상" 푸념과 빌어먹는 법을 가르치는 군대 선임 이상 부사관/장교들

그외 다양한 인생의 선배분들이 그래왔습니다.

  아쉽게도 제 밑의 20대들은 아마 더 할 것 같습니다. 20대라는 나이에 누구 친구의 부모님은 부동산투자해서돈 벌었답니다. 부모님은 시골에서 뼈빠지도록 일하시면서 이제 겨우 세자식 대학교육 다 시키시고는 안정을 누리시니 50을 넘으셨습니다. 이렇게 비교해보면서 자식으로 할 말은 아니지만 부모님같은 바보는 없다고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저보고 그렇게 하라면 죽어도 못할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로...

  "수능/좋은 대학/좋은 직장"이 바로 부모님께서 바라시는 것이었고, 대부분의 자식된 분들은 어쩔 수 없이 떠밀립니다. 아니면 불효요, 엇나가는 것이니... 부모님도 좋은 소리 듣기는 힘들답니다.

  이렇게 커오는 중에, 부모님/선배/선생님들께 수많은 체념을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가장 익숙해진 게 세상에 대한 체념입니다.
  쓰디쓴 사회생활은 "스포츠소식/연예소식/게임/술"로 다스리고, 잊으려 애씁니다.

  우리는 세상사 체념하는 법을 가장 먼저 배웠고, 세상에 덤비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은 20대는 제가 존경하는 아웃사이더입니다. 제가 닮고 싶은 아웃사이더입니다.

  오늘은 회사에 일찍 와서 "디자인 인터페이스"라는 책을 꺼내보고 어느 부분이 생각이 나더랍니다.

  그 중 정리한 부분입니다.

1. 안전한 탐색 ( safe exploration )
2. 즉각적인 만족 (instant gratification )
3. 최소한의 충족 ( satisficing )
4. 흐름 변화 (changes in midstream)
5. 선택 미루기 (deferred choices)
6. 구조 늘리기 (incremental construction)
7 습관화 ( habituation )
8. 공간 기억 ( spatial memory )
9. 미래 예측 기억 ( prospective memory )
10. 능률적인 반복(steamlined repetition)
11. 키보드만 사용 ( keyboard only )
12. 다른 이들의 충고 ( other people’s advice)

 왜 이게 떠올랐냐면... 40대 이상의 그분들에게는 <<1.안전한 선택>>이었고, 복지라는 몸에 와닫지 않는 표현보다 "부동산 가치 상승"이라는 <<2. 즉각적인 만족>> 이었고, 다른 어떤 내용도 필요없는 "부동산 값"이라는 <<3. 최소한의 충족>>을 이뤄주고, <<7. 습관화>> 된 선택이라는 겁니다.

 시스템의 디자인 인터페이스 처럼...
 대한민국 시스템을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은 위의 상황에 만족해 하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바뀌려면... 시스템을 새로 갖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어떤 시스템이든 바뀌면 클레임 들어오기 일쑤이지만 말이죠.

DESIGNING INTERFACES: 인터페이스 디자인 94가지 패턴 상세보기
제니퍼 티드웰 지음 | 한빛미디어 펴냄
UI 디자인 활용서. 이 책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필요한 디자인 패턴을 통해 좋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패턴과 상호작용이 높은 인터페이스에 적용되는 정보구조, 패턴과 컨트롤을 다루는 법 등으로 구성했다. 《DESIGNING INTERFACES》는 사용자 조사의 기본과 컨텐츠 구성, 페이지 구성과 복잡한 데이터 보여주기, 사용자로부터 인풋 얻기, 보기 좋게 만들기 등으로 구성했다.

  ** 추기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20대가 어느 세대보다 수능때매 힘들고, 군대때매 힘들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께서 "윗세대는 니네보다 빡세게 살았다"라고 하시는데.. 다 압니다. 제가 힘들다고 얘기한

  것도 아닙니다. 이런 상황자체가 제가 말한 일례를 보이는 겁니다.

  아랫세대에 대한 선도에 책임이 있는 윗세대가 "난 너네보다  살았는데, 진보적이고, 투표도 한다"

  에서 그칠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게 20대 욕하다가 20대가 30대 되고, 10대가 20대 될때는

  상황이 더 악화될테니까... 지금이라도 아랫세대에 대한, 아니 시스템 자체를 서서히 바꿔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입니다.(정치 시스템이 아닌, 사회적인 교육 시스템이랄까요?)

  20대를 욕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대안이 없습니다. 모든게 다 20대 때문으로 몰아가는 분들도 계시고,

너희가 그러니 88만원세대지 하며 냉소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언제까지 냉소하다가 끝날 문제입니까?

  20대 잘못이 큽니다. 네 그렇습니다. 대학 수업료 오르고 해도 멋모르고 있다가 1천만원! 땅! 하고

네이버 뉴스 같은데 뜨니까 허겁지겁 난리를 피워본게 달랑 "대학 수업료 인하"입니다.

정작 중요한 사학재단의 방만한 운영과, 국공립 대학수뇌부들의 덩치불리기에 대한 이야기는 없이

"왜 수업료 올리고 난리야!?"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20대가 배운게 (당장 몸에 와닫는) "자기손익에 대한 것에 대한 반발"이지,

(체감되기 힘든) "사회시스템의 부조리에 대한 반발"이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모든 것이 윗세대 책임"이다. 라는 것이 아닌... 아랫세대에게 제대로 가르쳐

주지 못한 윗세대도 어느정도 이에 통감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20대는 스스로 깨어나야 되겠죠. "부조리"에 적응하는 것을 깨우치거나, "부조리"에 반발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치거나 말이죠.

형편없는 글쓰기, 이렇게 읽어주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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