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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꽃청년의 IT찌질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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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책! 2008.11.24 02:44

[ 88 만원 세대 ] 20대의 짱돌의 향방은?


  사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에필로그에서 박권일 씨가 말하는 <<"청년백수"들에게 모욕을 퍼붓는 글을 모아둔 카운셀링 글들을 모아둔 자료집>> 정도로 생각했었죠. 나 역시도 그런 글들을 보면서.. "아아~ 통감한다" 라고 생각했고, 사실 그런 매조히즘 작용은 어떤 자그만한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합니다. -- 사실은 그런 책들을 많이 좋아하기도 하죠. 뭐, 어디 밴드하던 사람이 카운셀링하는 그런 글이 대표적이겠네요.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keedi 님 병문안 갔을 때,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책 몇 권으로 keedi 님에게 선택된 책이 이 책이었었습니다. 이게 보이더군요. 그때에는 이태백이라는 말보다는 88만원세대라는 것이 좀 더 부각되고, 뭔가 수치가 딱 보이니까 왠지 더 그럴 듯 해보였습니다. 그저 냉소적이었지만...
  하지만 현실이더군요. 오를 건 다 오르는 데 안오르는 건 20대 취업률과 월급이라고... 제 또래의 지인들 중에 IT 직종에 있는 대다수가 파견직, 흔히 말하는 비정규직 신세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면 자조적인 이야기에 당최 희망을 얘기하지 않더군요. 그냥 대충 이러다 살면 길이 보이겠지 하고...
  일단 자리를 잡으면 그 자리를 놓아주려고 하지않고, 누군가를 이끌어주는 어떤 작용따위는 없습니다. 정부건, 선배건 말이죠. 친구끼리는 아주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입니다. 서로 경쟁해야되는 사이니까요. 친구들간의 경쟁이라는 틀에서 벗어나면, 윗 세대로부터의 사육의 틀에 갖히게 됩니다. 그들 편한대로 만들어 놓은 사회적인 룰을 따라가야 되는 20대에게는 그 틀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치거나, 혹은 사육사가 착하기를 바랄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심심하면 20대를 많이 까댑니다. 왜 사회적인 인식이 그것밖에 안되냐는 둥, 아는 것 없고, 가진 것 없으면서 건방이나 떤다. 부모 돈만 타내서 놀 생각만 한다. 투표도 안한다. 한나라당이나 지원하냐? 라는 등등..;;
  뭐 맞습니다. 근데 윗세대 자신들은 "나는 니들 때 안그랬다" 라는 나잘난 식으로 나오면 진짜 윗세대고 나발이고 싸대기 올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뭐 일에 치이느니, 사회에 치이느니, 취업에 치이느니 하며 사회를 방관하는 20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오히려 불쌍합니다. 윗세대들이 싸질러 놓은 똥을 이렇게 밟고 다녀야 되구요. 그러니 느긋하게 똥닦은 윗세대는 똥묻은 20대를 까댑니다.

  "20대여,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이 20대에게 짜릿한 구호는, 윗세대의 고통일테지요. 당신들은 우리가 던지는 짱돌을 맞으며 대화를 하겠습니까? 아니면 짱돌을 던질 기회도 주지 않고 밟겠습니까?

  이 책은 사실 20대가 아니라 그 윗세대가 읽어야할 책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20대는 대동단결해서 일단은 왜 짱돌을 들어야 하는 지를 우선 알아야 되겠지요.
88만원 세대 - 10점
우석훈.박권일 지음/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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