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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꽃청년의 IT찌질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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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책! 2009.02.09 01:20

[ 아름다운 마무리 ] 도쿄의 빌딩숲에서의 법정스님 책읽기...

  처음으로 법정스님의 책을 읽었던 것이.. 아마 고등학생때의 [무소유] 양장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게 10년이 다되어가려는 듯 합니다. 그 중간에 [봄] 이었나.. 법정스님의 산문집이 한두어번 나왔던 것 같은데 읽은 기억만 있고 내용은 모르겠군요. 그게 다 블로그에 낙서를 안해놔서 그런 것일지도...

  아무튼 오래간만에 법정스님의 책을 읽었습니다. 조용한 암자에서 홀로 기거하시며 채소를 기르시고 책을 읽는 청빈한 모습이랄까요. 우거진 수풀과 조르르 소리내며 흐르는 개울가... 이 도쿄의 빌딩 숲과 콘크리트에 둘러싸인 이곳에 비하면 무릉도원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으려나요. 그러고보니, 산과 강을 끼고 살아온 20대 이전의 삶과 콘크리트와 사람들을 끼고 살아온 20대 이후의 삶은 정말로 사람이 어느 무엇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하게 만듭니다.

  지금 내가 기술에 집착하며 자판을 두드리는 것도 결국은 월급명세서의 숫자 하나 바꾸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며, 버릴 것 보다는 가지려고 하는 것이 더 많아지니... 채워지지 않는 욕심은 끝을 보이지 않습니다. 일례로 휴대용 게임기나 멀티미디어기기에 대한 집착은 심해서... GP32 -> V43 -> NDS -> Wii -> PSP -> ? ... 계속해서 가지게 되고, 막상 가지고 나면 곧 잊어버리곤 합니다.

  소유에 대한 책임이랄까요... 소유한다면 그만큼 애지중지해줘야 하는데... 애지중지해야할 물건이 하도 많고 바뀌다보니 이래저래 소홀해지는 물건들은 많아지기만 합니다. 물건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겠구나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본래 소유주는 저희 누나인데, 누님께서는 무소유의 덕을 갖추어서 동생이 일본가져가서 읽겠다는 말에 어떤 반감의 기색도 없이 흔쾌히 가져가라 하셨으니... 참 여간 속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누님께는 죄송한 말씀을 전하며, 차후 귀국시에 전해주리라 다짐합니다.

아름다운 마무리 - 10점
법정(法頂) 지음/문학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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