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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꽃청년의 IT찌질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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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2013.01.02 01:48

늦은 새해 이야기

 블로그를 쓰면서 매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내뱉어왔고, 그럴수록 허한 마음만 듭니다. 누구나가 그렇듯 새해에는 이래야지 하면서 다짐을 하지만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입니다. 새해라는 숫자가 뒤바뀜이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1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 저는 열번을 바꾸고 또 바꾸고 살아왔을테죠. 예, 뭐 그러고 보니 10년전과 비교해서는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만, 그것들은 전부 주위 환경에 의해 제가 바뀐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큰 변화를 주고 싶다면 자신에게 변화를 줄 수 있는 환경을 바꿔보는 방법이 더 낫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는 여러모로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선택을 전후로 해서, 많은 좋은 사람들과는 또 헤어지게 되겠죠. 평소에는 불편하고 그런 감정들도 결국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보면 얼마나 제가 옹졸하고 비겁하게 상대를 대해왔는 가 매번 후회하곤 합니다.

 지난 2012년 뿐만 아니라 살아온 많은 시간과 비례해서 저만을 위한 소소한 거짓말과 변명들로  얼룩진 창피한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쉬이 떠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자기혐오에 가까운 발언일 수 있겠지만... 뭐 그걸로 좋다고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그게 한계치에 다다랐을 무렵에야 우연한 기회나 사정을 핑계로 주위의 환경을 바꿔보려고 애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고등학교 2학년 학생수련회 때 이빨을 뽀드득 갈면서 외친 어떤 꿈이 있었습니다. "나는 XX XX의 XXXXX가 될거야" 라고... 뭐 원피스 루피 대사랑 비슷한 데 패기는 그에 좀 못 미치는 정도죠. 여태까지는 그 꿈을 위해서 그에 맞춰서 살아왔었습니다. 주위의 현인들을 보면 함부로 "노력해왔다" 라는 말은 쉽게 입밖에 낼 수 없는 게 사실이군요. 아무튼 소소한 로망같은 것이었습니다. 직업윤리라고 생각될 어떤 것을 가지며 살기도 했고, 당장의 결과보다는 뭔가 더 추상적인 뭔가에 얽매이기도 했습니다.

 대선무렵에야 그런 걸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희생하려고 하지 않고 다른 누군가 나를 위해서 희생해주기를 바라고 있구나 라고... 그런 기대를 한 사람이 낙선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뭐 하지만 제 주위를 보니 어,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나는 희생하지 않지만 뭔가 희생을 요구하고 있는 많은 장면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어쩌면 제 선택은 아마 그런 희생유무를 핑계로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선택이든 아쉬움이 없는 것이 있을까 싶지만, 감수할 수 있고 보다 나은 상황에 다가갈 선택이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선택을 한 본인 이외에 누구에게도 떠넘길 수 없다는 사실을 새기고 또 새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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